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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목디스크

목 안 아픈데도 ‘목디스크’라니…



목 안 아픈데도 ‘목디스크’라니… “당황스럽네!”

두통에 어깨통증, 팔다리 마비까지 “목디스크가 무서워”

척수 건드리면 ‘비상사태’, 목디스크 증상 잘 살펴야



어깨가 저리거나 허리가 결리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대개, 참을만하면 “별것 아니겠거니” 하고 그냥 넘깁니다.그러다 통증이 도를 넘으면 병원 찾는데 “언제 무리를 했나?” 또는 “어디서 삐끗했나?” 정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종종 의외의 진단을 내립니다. 바로 ‘목디스크’입니다. 참 당황스럽습니다.

 

목이 아프지 않고도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목이 아픈 증상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참을 만해서 그냥 대수롭잖게 넘겨버리는 것이죠. 목디스크가 위험하다는 것은이렇게 전조증상 없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감기처럼 시시때때로 왔다가 간다고 해서 쉽게 여기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는 게 목디스크입니다.

 

목디스크는, 알다시피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빠져나오거나 목뼈의 뼈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목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모든 곳에서 나타납니다. 목디스크로 목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온 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목 부위 통증이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양쪽 어깨가 무거운 정도여서 대수롭잖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다 신경근이 본격적으로 압박당하면 어깨와 팔, 손 등에 통증이 생기고 감각에 이상이 옵니다. 심하면 팔이 마비되거나 팔다리가 동시에 마비되기도 하고 대소변 배설에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극단적으로는 보행 장애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목디스크 때문이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 어깨, 팔, 손 전체에 통증이 있다

 

우리 몸의 신경은 목에서 나오는 것은 뒷목과 팔, 손으로 이어지고, 허리에서 나오는 것은 허리, 다리, 발로 이어집니다. 신경에는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있는데, 운동신경은 뇌의 명령으로 팔과 다리 등을 움직이도록 하고 감각신경은 팔과 다리 등에서 느끼는 모든 감각을 뇌로 전달합니다. 우리 몸 어디가 아프고 저리고 시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감각신경 덕분입니다.

 

목디스크로 목 부위에서 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팔과 손으로 통증이 뻗치는 방사통이 생깁니다. 방사통이란 말 그대로 저리고 아픈 통증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마치 빛줄기가 퍼지듯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목을 구부리면 신경이당겨져서 방사통 증상이 심해집니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면 통증과 함께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고 자신도 모르게 손과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이 온다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관들은 목뼈를 타고 이어져 있습니다. 목이 정상적인 C커브를 상실하고 일자목이 되면 목이 펴지면서 혈관을 누르게 되는데, 이때 뇌 쪽으로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산소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나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증이 나타납니다.

 

디스크의 수핵이 탈출돼 목을 지나는 신경인 경수를 눌러도 두통이나 현기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보존요법으로 좋아집니다.

 

◀ 팔의 힘이 빠지고 반신이 저리며 우둔해진다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위험할 수 있는 것은 목에는 중추신경인 척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척수는 뇌와 우리 몸의 신경계를 잇는 역할을 합니다. 말초신경계에서 받아들이는 자극은 척수를 통해 뇌로 올라가고 뇌에서 보내는 운동신호는 척수로 타고 말초신경계로 보내집니다.

 

목디스크로 척수가 눌리면 대개는 팔의 힘이 빠집니다. 젓가락질이 어눌해지고, 물을 마시다가 컵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반신이 저리고 우둔해지는 등 중풍과 흡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척수가 눌린 정도에 따라서는 한쪽 다리만 마비가 되기도 하고, 양쪽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고 눈을 감으면 비실거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매우 위험합니다. 완전히 마비가 되기 전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