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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목디스크

두통도 목디스크의 증상인가요?


진통제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 목디스크 의심해봐야

바른 자세로 목에 부담을 줄이고 근육 긴장 풀어 해소 
 

 

Q :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1년 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단순 두통으로 여기고 두통약을 먹었지만 그때뿐,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돼 검사를 했더니 목디스크라는 예상치 못한 판정을 받았습니다. 컴퓨터로 업무를 봐 어깨가 아프고 손이 결리기는 하지만 목디스크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목디스크인데 왜 머리가 아픈가요? 목디스크와 두통의 상관관계를 알려주십시오.

 

 A : “목디스크인데 왜 머리까지 아픈 것입니까?” 환자들 중에는 님처럼 따지듯 묻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목디스크 때문에 어깨도 아프고 팔도 결려서 힘든데 지긋지긋한 두통까지 목디스크 때문이라고 하니 짜증이 날만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두통은 어깨와 팔 통증과 함께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있습니다.목디스크 환자 중에는 두통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목디스크 자가진단법에도 잦은 두통이 한 항목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두통의 원인이 머리가 아니라 목일 수 있다는 것은 왜 그동안 진통제를 먹어도 두통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해답의 실마리를 줍니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목디스크와 두통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니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론 흥미롭지 않습니까.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의외로 목디스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두통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진통제만 먹으며 증세를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통약을 먹어도 두통이 사리지지 않는다면 이제 한번쯤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두통의 90% 이상은 뇌 자체와는 상관없는 기능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이 기능성 두통 중에는 원인이 목의 구조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뼈는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목뼈가 바르지 못하면 경동맥이 눌리거나 비틀어져 뇌로 흐르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생깁니다.

 

또 목 주위의 근육이 뭉치는 현상도 두통을 야기합니다. 목 근육인 흉쇄유돌근이나 승모근에 긴장과 수축은 머리로 전달되는 통증을 유발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두통은 목부터 시작해서 머리, 눈의 차례로 통증이 올라가며 어깨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사용의 보편화 등으로 목과 어깨의 이상이 늘면서 여기서 유발되는 두통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두통의 원인이 목에 있는 경우 바른 자세를 생활화 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대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될 때는 자세교정이나 생활환경개선 등을 고려해야 하며 환자마다 원인과 해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