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목 디스크라는데...
목 내밀고 액정 주시하면 어느새 근육경직 통증유발 액정을 눈높이에 맞추고 목운동 해야 목 디스크 예방
Q : 작은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일 때문에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하는 일이 스마트폰 관련 일이라 출퇴근길이고 집에서고 스마트폰을 놓질 못합니다. 이러길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목, 어깨, 팔, 심지어는 손가락까지 아프고 두통도 있고, 눈도 아픕니다. 한마디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병원에 갔더니 목 디스크와 관절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리는 괜찮으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다행히 허리는 아직까지 아프지 않습니다. 밤낮없이 일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니 참 비참합니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일도 하고 몸도 챙길 수 있나요?
A : 스마트폰 때문에 목 디스크와 관절염에 걸린다고 하면 대부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자분과 비슷한 업무환경과 생활습관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에 열중하다가 목, 어깨, 허리, 관절이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니, 스마트폰 때문에 건강을 해친다는 말이 완전히 빈말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다양한 기능이 있어 사용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다가 휴식시간 또는 출퇴근시간에는 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죠.
어떤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합니까?
고개를 숙여 목을 쭉 빼고 액정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 허리도 구부러지는 게 일반적인 자세입니다. 양 손은 액정을 두드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척추와 목 등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빼고 구부정하게 앉은 상태는 어깨와 뒷목 주변의 근육을 뭉치게 합니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이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지속적으로 압박합니다. 머리가 무거워지고,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 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계속해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일자목과 목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목뼈는 C커브를 유지해 충격을 분산시키는데 일자목이 되면 충격완화 능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목 인대와 근육에 항상 힘이 가해지고 통증이 생깁니다.
젊은층의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최근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목 디스크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면 좀 어색해도 스마트폰을 시선과 같은 높이로 올려야 합니다. 액정과 눈의 거리도 30cm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목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데 목을 너무 크게 젖히거나 갑자기 휙휙 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부드럽게 목운동을 해야 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손가락 관절염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손가락 관절은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골과 연골판, 그리고 관절을 감싸는 관절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주변 근육, 힘줄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서 힘줄과 인대가 굳어진 채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 이 변형이 오래 방치되고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 관절 사이가 닳아서 결국 관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제2의 벤처붐도 일으키고 생활방식을 바꾸는 등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생활은 편해졌지만 건강은 더 불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강까지 생각해서 적당하게,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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