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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진단은 어떻게?


허리디스크 진단은 어떻게?


Q :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고 있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척추전문병원에 가서 허리디스크 최종 진단을 받으려고 미리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보니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려면 엑스레이는 물론 CT와 MRI 등 3가지를 통해 판정하는 것으로 나와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 검사만 받으면 허리디스크 발병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인지요?
         

                         
A :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척추 질환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X-Ray’검사를 합니다. 또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부위와 형태, 허리디스크의 진행 방향 등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CT(컴퓨터 단층) 촬영’과‘MRI(자기공명) 촬영’을 함께 실시합니다.


◀  X-Ray


우선 X-Ray 검사는 척추 질환을 진단하는 데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검사로서 척추의 전반적인 형태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뼈의 모양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므로 척추의 구조적인 형태를 관찰하기 쉽습니다. 척추측만증이나 척추분리증 등의 질환은 X-Ray 검사만으로도 확진이 가능합니다. 다만 디스크 질환은 다릅니다. 척추 뼈의 간격이나 퇴행성 진행 정도로 디스크의 가능성은 알 수 있지만, 디스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가 발생한 정확한 부위나 진행 정도를 알아내지 못해 디스크라는 확진을 내리기엔 부족합니다.


CT


CT(컴퓨터 단층)촬영은 X-ray와 컴퓨터가 결합된 검진 장치로 방사선을 빠른 속도로 인체에 통과, 인체 내부의 단면을 잘라 내어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X-ray상에서는 볼 수 없는 척추 뼈의 가로 단면을 부분별로 볼 수 있으므로, 디스크가 생긴 정확한 부위와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디스크 표면의 석회화나 퇴행성 변화, 척추관협착증의 유무를 판단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이 검사법은 검사료가 저렴하고 촬영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나 신체의 가로 단면만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MRI


​MRI(자기공명촬영)는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의 자기적 성질을 측정, 컴퓨터를 통해 영상을 얻는 검사법입니다. 단면 촬영만 가능한 CT와는 달리 단면, 가로, 세로 등 필요한 각도를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인체에 무해하고, 척추 뼈뿐 아니라 연골, 근육, 신경 등 주변 조직을 두루 보여줘 디스크의 정확한 부위와 정도, 디스크가 튀어나온 상태 등 디스크 이상을 가장 세밀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입니다. 다만 검사료가 다소 비싸며,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확진을 위해선 뼈의 세로와 가로 단면을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허리디스크에 대한 적합한 치료방향을 잡기 위해선 허리디스크의 정도나 형태, 진행 방향과 정확한 부위 등을 세밀하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밖에 척추 질환은 단지 뼈의 이상뿐 아니라 척추 주변 연부 조직이나 근육과도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위의 검사들 외에 필요에 따라 근력 검사, 근전도 검사 등 다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들 검사는 환자마다 다른 체형 조건, 증상들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 완치 후에도 재발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여러 검사 가운데 MRI는 현재 척추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최상의 정밀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MRI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허리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MRI 검사 상 허리디스크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요통이 없는 성인 98명의 허리 MRI 검사 소견을 연구한 결과 36%만 정상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디스크 이상으로 판정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보고에 따르면 허리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도 40대에는 40%, 50대에는 50%, 70대에는 100%가 허리디스크 이상 소견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디스크 진단은 허리와 다리 통증과 같은 환자의 증상과 MRI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하는 의사의 전문 노하우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병원과 의사에 따라 다른 진단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것은 물론 양심적인 척추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