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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대체 어느 정도나 수술이 필요해?


허리디스크, 대체 어느 정도나 수술이 필요해?
 


허리가 아픈 환자 가운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대체 몇 %나 될까요? 우선 이것부터 한번 읽어보시겠습니까.


『미국의 척추수술률이 영국에 비해 5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보다 두 배 이상 수술률이 높게 추정된다. 증가율 또한 65세 인구집단에서 미국의 경우 11년 동안 평균 증가율이 4.54%인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3년(2004~2007년) 사이 25.36%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척추수술성과연구>(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9)


『2009년 20만명(척추 14만5,000명, 무릎 5만 5,000명)이 척추 및 무릎수술을 받았고, 한 해 수술 진료비도 8,400억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급여비만 6,300억원에 이르러 주요30개 수술의 급여비 총액의 21.6%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일반척추수술은 작년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주요 33가지 수술의 진료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무릎관절수술(슬관절치환술)은 3위다.』(청년의사, 20011.1.31)


『국민건강보험공단 2009년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일반 척추수술은 13만9천 건으로 수술건수에서 치핵수술, 백내장수술, 제왕절개수술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지난 4년간 55%나 늘어 증가율 면에서는 갑상선 수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허리디스크 수술이 포함된 척추수술률이 영국에 비해 미국이 5배고, 우리는 이 미국에 비해 또 2배가 높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척추수술률이 영국에 비해서는 10배나 높은 것이죠. 최근 증가율은 또한 아주 높습니다.


이상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허리가 아픈 사람,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수술을 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히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데 수술이 대세라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한번 읽어보시죠.

 

『대부분 요통이 생기면 디스크라고 하지만 실제 디스크는 흔하지는 않으며 요통이나 연관통은 보존적인 치료에 의하여 완치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약 2%에 지나지 않는다.』<캠벨의 정형외과학(Campbell’s operative orthopedics)>

 

『허리디스크의 자연경과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전체 환자의 약 75%가 한두달 정도 안정가료만 취하면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되고, 시간이 좀 걸려도 결국 자연치유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놔둬도 저절로 좋아질 환자가 75% 정도는 된다는 이야기입니다.』<이춘성 교수의 척추이야기>


정형외과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에서 허리가 아픈 환자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2%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으니 믿어야겠죠.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는 저명한 외과전문의 이춘성 교수도 허리디스크 환자의 75%는 자연치유 된다고 합니다. 사실 이건 좀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인 것 같습니다.

 

허리디스크에 관한 모든 의학도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밝히고 있는 사실은 아무리 심한 허리디스크일지라도 4~6주간 수술 이외의 보존치료를 적극적으로 받게 되면 90% 이상이 증상이 개선되므로 수술이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다 읽고 보니 좀 어리둥절하네요.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거의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는 것과 최근 허리디스크 수술 건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사실. 과연 병립이 가능한 것인가요? 무엇이 이런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지 궁금합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