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환자는 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할까?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환자는 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할까?

 

Q.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증상을 동시에 갖고 있는 30대 초반의 직장여성입니다. 아직은 수술을 받을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열심히 운동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인데 디스크 환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맞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A. 그렇습니다. 허리디스크이건 목디스크이건 디스크 환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일본의 저명한 의사인 이시하라 유미는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라는 책에서 “체온은 생명활동의 핵심인 면역기능을 그대로 반영한 면역의 척도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병에 맞서기 위한 면역력이 30%나 떨어진다는 자료도 있다. 이는 쉽게 말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36.5도라는 인간의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면역력 강화는 물론 척추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척추와 관절은 고통스럽습니다. 뚝 떨어진 외부 온도는 온몸을 움츠리게 만들어 관절을 굳게 만들며 척추와 디스크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를 위축시켜 신경조직을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촉진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실 인간은 날씨가 추워지면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율신경이 근육과 말초혈관을 수축하면서 몸을 움츠리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근육이 수축한 상태가 계속되면 쉬 피로해지며 혈관까지 수축되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결림과 통증이 더 악화되기 십상입니다. 겨울철에 목과 어깨 통증, 요통이 자주 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같은 환절기에나 추운 겨울철에는 각별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인간의 적정 체중 36.5도를 유지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특히 목디스크가 있다면 목은  항상 체온보다 더 따뜻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요즘에도 낮에 덥다고 해서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놓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여분의 옷을 더 준비해 추울 때 끼어 입은 것도 좋습니다. 간혹 너무 두껍게 껴입으면 따스한 실내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설 때 몸이 갑자기 식으면서 목과 어깨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하게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 첫 손에 꼽힙니다. 운동의 효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가령 혈액 순환 촉진과 체온 상승을 포함해 심장병 예방과  뼈 강화 그리고 뇌경색과 심근 경색, 고혈압 예방 등 무수합니다.

특히 날씨가 더 추워지면 실외에서 운동하기 쉽지 않으므로 요즘처럼 청량한 가을에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디스크 환자에게는 매우 유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