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남성들의 패션 아이템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남성들의 패션 아이템

이번에는 남성분들의 패션 아이템 중에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사실 여성분들에 비해 남성분들은 위해를 가할 만한 소지품이 적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들이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되어서 아마 깜짝 놀라실 것 같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정말 저게 디스크에 안 좋단 말이야?”라며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지금부터 전문의 장형석박사님(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님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꽉 조인 벨트와 넥타이 “NO”
회사를 다니는 남성분들의 필수 아이템은 벨트와 넥타이죠? 그런데 이 벨트와 넥타이가 척추에 치명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선 넥타이는 보기에 깔끔한 모습을 연출하지만, 목을 꽉 조이게 되면 목의 상하, 좌우 운동이 제약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목이 뻣뻣하고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의 장형석박사님은 "목의 경추와 허리의 요추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추에 가해진, 과도한 긴장은 고스란히 허리에 전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넥타이는 본인의 목에 맞추되 너무 세게 조이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조언하셨습니다.  

벨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벨트로 허리를 조이면 강한 긴장상태에 놓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원래 허리를 지탱해야 할 요추의 역할을 빼앗기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조여진 벨트 때문에 허리에 별도로 힘을 주지 않아도 지탱하는 데에 별 무리가 없기 때문입죠.

 문제는 이 허리힘이 풀린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요추가 약해지고, 원래 형태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벨트 역시 적절한 조임 상태를 유지하여 허리가 과한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밥을 먹은 직후 배가 나와 허리둘레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므로 한~두 칸 정도 여유 있게 착용하도록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 남성들의 하이힐 ‘키높이 구두’

여성들에게 킬힐이 있다면 남성들에겐 키높이 구두가 있죠. 몇몇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남성 연예인들이 키높이 구두를 착용한 것이 희화화되었는데요. 대부분 키높이 구두를 신는 남성분들은 기본적으로 5cm~10cm를 넘는 것을 착용하시는데, 이 높이는 여성들의 하이힐과 같은 높이입니다. 때문에 발뒤꿈치를 인위적으로 들리게 하여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하고, 보행시 불안정한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여성분들이 하이힐을 오래 착용하시면 안 되듯이 남성분들이 키 높이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 무심코 뒷주머니에 넣은 물건들도 위험 

아마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어두고 다니실텐데요. 이건 매우매우 안 좋은 습관입니다. 지갑 외에도 키홀더와 같은 것들을 뒷주머니에 자주 넣으실텐데요. 이런 사소한 습관도 허리에는 치명적이랍니다.

  이에 대해 장형석 박사님은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 등을 넣은 채 않으면, 다리를 꼰 것과 같이 골반이 틀어지고 요추가 휘어진 상태가 됩니다. 엉덩이에 깔린 지갑의 부피 탓에 양 골반의 위치가 달라지며, 이에 따라 허리 역시 비스듬한 각도로 휘어지기 때문이죠. 평소 지갑에 지폐나 카드, 영수증을 많이 넣고 다니는 사람일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집니다"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따라서 지갑 등의 물건은 상의 윗주머니에 넣거나 불편하더라도 손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장형석 박사님의 도움으로 남성분들의 패션 아이템 중 척추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우리가 정말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물건들이 참 많이 있었죠? 여성분들도 자주 사용하는 패션아이템 중에 척추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많았듯, 남성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남성여러분들 중에서 왠지 허리가 아프고 불편함이 느껴지셨다면 평소 내가 어떤 물건들을 가지고 다녔는지, 혹은 무심코 했던 습관이 허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는 기회를 가져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