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 - 척추도 물처럼 고이면 썩는다!
자고로 물은 고이면 썩게 되어 있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 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근육이든 뼈든, 쓰면 쓸수록 더욱 단련이 되어 강해지는 반면 쓰지 않고 방치하면 차차 약해진다.
디스크는 혈관이 없는 무혈(無血)조직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만 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들었으며,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허리에 대한 압박과 부담만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컴퓨터 사용량이 월등히 많아진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서 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진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이 들면서 뼈가 노화되고, 디스크 역시 점점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러나 평소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노화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척추를 늘려주고, 사방으로 돌려주는 동작을 통해 꾸준하게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혹사’에 허리는 운다!-운동과 노동을 구분하자!
척추를 쓰는 것이 허리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운동’과 ‘노동’을 구별할 필요는 있다.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단련하는 것이지만 노동은 순전히 일을 하기 위해 힘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것을 번쩍번쩍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것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것은 적당한 무게의 운동기구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하중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물건을 드는 것은 허리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척추의 ‘S’라인은 몸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를 도와주는 인체의 ‘용수철’이라고 볼 수 있다. 용수철이 늘어났다가 다시 원래 위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척추 역시 적당한 탄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척추가 일자였다면 인간은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게 됐을 것이다. 그런데 용수철을 너무 과하게 쓰면 늘어난 뒤 다시 원래대로 복원되지 않는 것처럼, 척추 역시 너무 혹사하게 되면 다시 원상 복구되기 힘들어질 수 있다.
또 키가 크거나 체중이 무거워 허리에 가하는 부담이 큰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이 많거나 진동이 심한 장소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틀리거나 비대칭적인 자세일 경우 빈도가 더 높다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비만은 허리디스크 공공의 적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갖고 산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스트레스로 암이 발병하고 위장장애와 고혈압 등 숱한 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허리디스크라고 예외는 아니다. 직장인과 수험생들이 이따금 요통이나 어깨 결림을 호소하는데, 나쁜 자세와 더불어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스트레스 수렁에 빠져있는 현대인에게 허리디스크 유발이 그만큼 쉬운 까닭이다.
또 비만도 스트레스 못잖게 허리건강에 좋지 않다. 실제로 여러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의 디스크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한다. 또 어릴 때 비만이었던 아동들은 커서 디스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보고도 있다. 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만큼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당연히 척추가 받을 부담 역시 커지게 되고, 디스크에 쉽게 무리가 오는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내 BMI(체질량지수) 25이상의 비만인구 비율이 199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당시 13.9%에서 2008년 30.7%로 급증하고 있으며 비만 인구 역시 매년 1~1.5%정도 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유발 원인 및 전체 사망률 증가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비만을 심각한 질병으로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척추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적정한 체중 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표준체중에서 1kg씩 늘어날 때마다 허리건강의 위험수치가 그만큼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밖의 디스크 유발요인 - 과로, 흡연, 과음, 커피!
뼈의 튼튼한 정도나 허리 병의 유무를 들 수 있다. 아울러 과로와 흡연, 과음, 커피 등 요통을 부르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도 문제로 지적된다. 습관적으로 하는 과도한 흡연은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척추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디스크의 변성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해 척추의 퇴행성을 촉진한다. 술과 커피도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디스크나 인대 등이 손상당하기 쉬운 상태를 조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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