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수술치료] 우리 몸의 놀라운 자연치유력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 몸 안의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떤 명의도 고칠 수 없다. 질병이란 복원력 즉 자연의 치유력이 작용하고 있는 과정이다. 의술이란 자연 치유 기술을 흉내 내는 기술이다.”
‘의학의 아버지’로 통하는 히포크라테스는 자연치유력을 강조했다고 한다. 파스퇴르 또한 “훌륭한 치료라는 것은 저항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회복시켜주는 것이며 면역 기능을 강화하면 모든 전염성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다시 말해 면역력을 강화해 병을 물리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라는 충고다.
히포크라테스가 언급한 자연치유력과 파스퇴르가 말한 면역 기능이란 무엇일까.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가 공동 집필한 『내 몸 사용설명서』에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잘 설명돼 있다. 그것을 그대로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당신 몸에도 외부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어체계가 있다. 피부와 뼈는 교통사고와 빗맞은 골프공으로부터 당신의 내부 장기를 보호하고 머리털은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한다. 눈꺼풀은 실수로 눈을 찌르는 친구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방어체계는 숨어 있다. 이것은 눈으로 보거나 느낄 수는 없지만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원상태로 회복하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체계다. 이러한 면역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조차 모르지만 날마다 이 면역 체계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는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해 자연적으로 치유토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것은 몇 가지 이유에서 수술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디스크 수술이란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튀어나온 디스크의 일부를 잘라 낸다고 해서 근본 원인을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디스크가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다시 말해 외과적 수술로 밀려 나온 디스크를 잘라낸다 하더라도,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고치지 않고 약해진 척추를 강화시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재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는 다르다. 통증완화는 물론이요,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여러 증상을 면역력을 강화해 치료함으로써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또 수술은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접근해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잘라내는 치료법이다. 이 때문에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인 우리 몸은 수술로 인한 손상으로 자연 치유력에 이상이 오는 등 크고 작은 합병증이나 부작용,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현재는 자연의학과 현대의학의 장점을 결합한 통합 의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진목은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에서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몸에 메스를 가하기 때문에 이미 완전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그리고 메스로 절제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혈관과 신경조직, 세포조직을 자르게 되므로 순환기능과 신진대사를 방해해 면역력의 저하를 불러온다. 또한 병든 기관을 떼어내는 기관 절제수술의 경우 그 곳과 연결되어 있던 혈관이나 신경조직이 갈 길을 잃게 되어 대개 몸 상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며 외과 수술에 대한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러므로 허리디스크 질환은 심각한 마비 등 중증의 환자가 아닐 경우 우선 면역력을 강화하는 자연 치유력의 원리로 치료 하는 것이 정석이다. 특히나 디스크는 초기 2, 3주 동안 증상이 심하다가도 이후 감소돼 2~3개월이 지나면 호전되는 나름의 자연 치유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성급하게 수술을 감행하였다가 신체의 조직이나 신경이 손상돼 그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뜨리는 것은 절대 해선 안 될 일인 것이다.
글: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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