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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허리디스크

허리 아플 때는 누워 쉬는 것이 최고일까?[허리디스크 치료]

허리 아플 때는 누워 쉬는 것이 최고일까?[허리디스크 치료]




 

Q. 허리디스크 탓에 허리가 간혹 아픕니다. 아프다가도 좀 쉬면 낫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시 아프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저 허리가 아플 때는 누워 쉬고 있는데,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한 직장 선배가 너무 누워 있으면 허리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대신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달라 조금 혼란스러운데요. 허리가 아플 때는 무조건 쉬는 것이 상책이 아닌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허리디스크 치료에 누워만 있는 것이 좋을까?

 

A.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에 관한 오해 중 하나가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누워 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만 해도 의학계에서조차 요통 환자는 최소한 한 달 이상 침상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사실 누워 쉬게 되면 통증을 유발하는 병소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해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며 추간판의 내압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물론 허리가 아프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따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누워있는 것이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단단한 침상에 누워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관절을 적당히 굴곡 시켜주는 자세를 가장 이상적으로 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 신경을 건드려 신경을 붓게 만들기 때문에 누워있으면 디스크 돌출 정도가 약해지고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부기가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략 3일만 안정을 취하면 척추 신경의 부기가 웬만큼 빠지고 디스크 돌출 현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 이상 누워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오래 누워 쉬게 되면 골다공증같은 부작용이 생기며 그 기간이 길수록 환자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안정 요법은 2, 3일 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요즘 의학계의 정설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당분간 안정을 취하라는 것은 자리에 누워 움직이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업무나 활동을 자제하고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심하게 굽히는 등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삼가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소 통증이 있더라도 조기에 움직이는 것이 척추의 기능회복과 일상생활로 서둘러 복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한 뒤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은 꾸준한 운동입니다. 운동은 할 때마다 통증이 따르더라도 꼭 실시해야 합니다. 요통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고 약화된 근력을 회복시켜주는데 운동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근육이 튼튼해지면 척추 뼈에 가해지는 힘을 나눠 받으므로 디스크의 진행 또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도 큽니다.

 

그렇지 않으면 골밀도가 떨어져 뼈가 약해질 뿐 아니라 허리 근육이 단련되지 않아 사소한 행동에도 허리를 삐끗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골밀도는 일주일만 움직이지 않아도 벌써 뼈 속에서 칼슘이 빠져나갈 정도로 쉽게 떨어집니다. 허리 아프다고 너무 누워 있지만 말고 걷기나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일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할 경우엔 자칫 병을 키우기 보다는 척추전문의를 찾아 보다 면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 한방에서는 봉침요법과 약침요법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허리디스크를 말끔히 치료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