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허리디스크가 생겼다고요?[허리디스크 원인과 증상]
갑자기 나타난 허리디스크 증상, 원인은?
Q. 특별히 허리를 삐끗하거나 다친 적도 없습니다. 한데 다리가 저린 증상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허리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는데 정말 이럴 수가 있는 것인지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원래 허리디스크라는 질환은 큰 사고나 사건 없이도 발병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사실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라는 질환을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허리디스크는 한 순간에 삐끗해 갑자기 생기는 병이라는 생각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발병 시기를 물어 보면 십중팔구 “갑자기 발병했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보통 환자들은 자신의 허리가 아프기 시작한 때를 디스크가 발병한 시기로 생각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했다.”거나, “출근하려고 아파트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허리를 다쳤다.”는 식으로 말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멀쩡한 허리가 어느 날 갑자기 고장 날 리 없습니다. 정상적인 디스크라면 허리를 삐끗했다고 파열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교통사고나 추락 등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디스크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의 고작 10%에 그칠 뿐입니다. 그밖에 디스크 질환의 대다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디스크가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만성병입니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허리디스크를 생활습관 병으로 여깁니다. 잘못된 자세와 잘못된 습관이 허리디스크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척추의 S자 곡선을 무너뜨리는 불량 자세는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책상에 허리를 구부리고 않거나 또는 구부정한 자세로 서있거나 골반이 비틀어지게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거나 하는 자세, 그리고 침대에 엎드려 자는 자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떤 이는 바른 자세면 오래 앉아 있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는 허리 건강에 이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래 앉아 일하는 직종이라면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은 물론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오래 앉아있는 직업에서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허리디스크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나쁜 자세와 함께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나쁜 습관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전혀 운동을 안 하는 것입니다. 디스크는 혈관이 뻗어 있지 않은 무혈 조직이어서 혈액을 통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합니다.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잘 전달되지 않아 탄력성을 잃고 수분이 빠져 검게 변하면서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들의 디스크가 대부분 검게 변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절히 운동을 하게 되면 디스크가 양분을 흡수하고 필요한 대사물질을 공급 받게 됩니다. 더군다나 요추의 안전성은 80%가 근육에 달렸는데 효과적인 운동은 디스크를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디스크의 보호자격인 근육을 강화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이 때문에 운동은 허리디스크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여 아무 충격이나 사고도 없이 허리디스크가 발병했다면 자신의 평소 자세와 습관을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고쳐야만 허리디스크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허리디스크는 심각한 마비증세가 있는 중증이 아니라면 비수술로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분야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척추전문의를 만난다면 시행착오 없이 순조롭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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