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코를 골면 목디스크 의심하라![코골이와 목디스크]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일수록 목디스크 발병률이 커진다!

정말 사실일까? 성인 가운데 약 25~45%가 코를 곤다. 코골이는 본인은 물론 함께 잠자리에 드는 가족들의 숙면까지 방해한다. 심지어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에 의해 소음성 난청을 초래는 할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심장과 폐 등에 부담을 주면서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한데 여기에다 코골이가 목 건강을 위협하는 경고음이라고 하니 자못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척추전문의인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코골이와 목디스크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코골이는 목의 곡선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본디 사람의 정상적인 목뼈는 앞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 것이 맞다. 그런데 수면 시 목이 똑바로 일자화 되어 있으면 이로 인해 기도가 확보되기 어려워져 코를 골게 된다. 요즘 경침이라고 해서 목디스크 예방과 목디스크 치료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베개가 초기엔 코골이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코골이와 목디스크의 연관성을 잘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목이 일자화 되는 이른바 일자목은 왜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일까? 정상적인 목뼈의 C커브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한데 이 C커브가 사라지고 일자목이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외부충격 시 고스란히 경추(목뼈)와 머리에 직접적으로 충격이 전달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심한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납작하게 찌그러지면 목 디스크로 발전한다. 목뼈가 일자형 즉 일자목이 되면 목디스크 증상인 뒷목통증 및 손저림,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자목은 보통 목을 뺀 자세로 장시간 생활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가령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거나 모니터를 보느라 목을 길게 빼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이 반복되면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기 쉽다. 일자목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각하기 힘들다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뒷목에 통증과 두통, 현기증, 눈의 피로, 손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간혹 그저 만성피로로 오인하게 돼 자칫 질환을 발전시킬 위험도 크다.

 

일자목은 초기에 치료를 해준다면 C자형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일자목 증상이 보인다면 신속히 목디스크전문 의료진의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일자목은 처음부터 뼈에 문제가 생긴 병이라기보다는 습관에 의해 근육이 경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조기에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목의 C커브를 회복하면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직장인은 같은 자세로 오래 있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목디스크 예방에 좋은 운동을 참조하여 목의 피료를 풀어주는 것이 목건강에 좋다.

 

일자목은 요즘 직장인 증후군으로 분류될 만큼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더욱 걸리기 쉬운 질환이다. 목을 쭉 빼는 등의 잘못된 습관은 즉시 개선하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이롭다. 사실 목 디스크는 사고로 한 순간에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생활습관병에 가깝다. 평소 별다른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한 채 장기간 잘못된 습관이 축적돼 갑자기 드러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평소 바른 습관과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일 뒷목이 저리고 뻣뻣하여 업무능력이나 집중력, 기억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미친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료자문 : 장형석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