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과 목디스크는 어떻게 다른가?
Q. 20대 후반의 사무직 여성 직장인입니다. 요즘 목통증에다 어깨와 등도 아파오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그 고통을 호소했더니 어떤 사람은 일자목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목디스크라며 겁을 주기도 합니다. 원래 일자목과 목디스크는 비슷한 질환인지 궁금합니다.
A. 일자목과 목 디스크는 다릅니다. 일자목은 정상적인 목뼈의 C자형 곡선이 외상이나 반복적인 습관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일자로 펴지는 것을 뜻합니다. 일자목이 되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져 외부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를 납작하게 찌그러뜨려 목디스크를 유발하거나 목뼈에 퇴행성 질환을 일으킵니다. 일자목은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자목은 그 증상이 목 디스크와 비슷해 일반인들을 많이 혼동케 합니다. 일자목 증상은 초기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가 시간이 갈수록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전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또 눈도 쉬 피로해지고 손이 저린 현상도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들은 목 디스크와 거의 유사해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방에서는 일자목을 어렵지 않게 치료하고 있습니다. 척추봉침요법을 포함한 침구요법과 척추한약요법, 척추추나요법이 동원됩니다. 척추봉침요법은 봉독을 이용한 치료로 통증과 염증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척추한약요법은 목의 통증을 가라앉혀 주고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질병으로 약해진 몸도 함께 보강해 줍니다. 또 척추추나요법은 척추의 비뚤어짐을 바로 잡아 주는 교정치료법입니다. 통상 치료기간은 약 3~4개월 정도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 증상 정도에 따라 그 기간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일자목을 미리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고개를 오랫동안 숙인다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향해 거북이처럼 목을 빼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일자목일 경우 목이 뻣뻣하고 불편해 자주 앞뒤로 비트는 습관을 갖기 쉬운데 이런 습관은 목뼈의 퇴행을 촉진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목이 불편하거나 시간 날 때마다 고개를 들고 목을 뒤로 젖히거나 턱을 당기는 운동을 반복해주면 일자목 예방은 물론 교정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잘 때 또한 목뼈의 C커브 각도를 살려주는 적절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면 목뼈 굴곡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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