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인데 언제 병원에 가야할까?
Q. 최근 목에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목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은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아직은 심각하지 않은 상태여서 집에서 열심히 목에 좋은 운동을 하며 목디스크 치료에 임하고자 하는 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운동요법으로 치료하다가 나아지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몹시 상태가 나빠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선 언제쯤 병원에 가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자세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과 팔의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거나 손의 움직임이 둔해져 젓가락질이나 글쓰기, 옷의 단추를 채우기가 힘들면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들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떨어뜨리거나 팔 전체보다는 한쪽 팔의 특정 부위만 저리고 손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예민해지는 등의 이상이 올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걸을 때마다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통증이 없는데도 어깨를 들어 올릴 수가 없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더욱 그렇지요. 그밖에 팔을 양쪽으로 벌린 상태에서 머리를 눌러보거나, 머리를 누른 후 좌우로 고개를 돌렸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도 여기에 속합니다.
사실 목 디스크는 허리디스크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목디스크는 심하면 전신 마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 부분의 디스크가 탈출하면 중추 신경인 척수를 누를 가능성이 큰 데, 만일 이렇게 되면 말초신경에서 받아들이는 자극을 뇌로 전달하지 못하고 뇌에서 내리는 신호 역시 말초신경에 전달하지 못해 전신마비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더욱이 척수는 조직이 아주 부드러워 작은 압박이나 충격에도 손상되기 쉬운 반면 말초신경과는 달리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동차 접촉 사고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경미한 사고로도 척수가 눌려 하반신 마비가 돼 평생 고생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 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치료가 지연 될 경우 하반신 마비나 보행 장애로 아예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등의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 부위의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수를 누르게 되면 그 형태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마비만 오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며 양팔 또는 한쪽 팔만 힘이 약화되는 경우, 다리를 질질 끌거나 뒤뚱거리며 걸어야 하는 등 각양각색입니다. 이럴 때는 서둘러 병원에 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혹 매우 위급한 상황임에도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없거나 또는 심하지 않다고 해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미뤘다가 더 큰 화를 자초할 수도 있으니 목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다면 이 분야에서 경험 많고 숙련된 척추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고 체계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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