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스트레스가 목디스크를 부추긴다!
현대인과 스트레스는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생존 게임을 펼치고 있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평생 안고갈 수밖에 없는 동반자(?)나 다름이 없다. 특히 좁은 땅 덩어리에 인구밀도가 높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심한 경쟁구조인 대한민국은 더욱 그러하다. 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 1,127명을 상대로 한 ‘직무 스트레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87.8%(990명)가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49.6%는 자신들의 현재 직무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답했다.
물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목뼈(경추)에는 상당히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 가령 오랫동안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두통과 뒷목이 뻣뻣한 증상에 시달리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가벼운 피로나 고혈압 증세로 여기기 쉬우나 사실 이 같은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직장인 상당수는 목뼈 부위에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실제 한 제약업체가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목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이렇다. 누구나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는 머리로 올라가는 피의 흐름에 장애가 일어나는 까닭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 신경의 활성화를 촉진해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혈압이나 심박동이 상승하면서 목과 어깨주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목 주변이 동통을 유발하고 운동도 제약한다.
한방에서는 ‘수승화강(水乘火降)’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수승화강이란 신장의 물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심장의 불기운은 아래로 내려가야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머리는 차게, 배는 따뜻하게’는 여기서 비롯된다.
어깨와 머리는 몸의 상부에 위치하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화기가 내려가지 못하면 열과 화가 상충해 두통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 심장 두근거림 등을 유발하기 쉽다. 열기로 인해 진액이 마르면 어깨 쪽이 단단하게 굳기도 한다. 이는 목과 어깨 주위의 혈관을 수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하게 돼 결국 목과 어깨에 통증은 물론 움직임을 제한하게 된다.
성격이 급하고 쉽게 화를 잘 내는 다혈질인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의 사람들도 매한가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목 주변 근육의 경직으로 경추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장시간 잘못된 목 자세로 일자목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목디스크 등 경추 질환이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특히 컴퓨터를 할 때 목을 쭉 빼는 거북목 자세나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게 되면 경추부에 많은 무리를 준다.
이따금 우리는 굉장히 화가 나거나 열 받게 되면 오른쪽 목을 거머쥐곤 한다. 기의 순행에 의해 오른쪽 목에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몸의 좌우 밸런스가 깨져 목 디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아두지 말고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을 통해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특히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 경추 증후군, 경추 과다 만곡증, 목 디스크 등 경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더욱 그렇다. 만일 목 뒤가 뻣뻣하고 어깨가 아프면서 팔 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이롭다.
물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으로 목디스크 질환에 걸렸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목디스크가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한 면밀한 진단 후 자신에게 적합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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