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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목디스크

목 디스크가 무서운 이유

“정말 목 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위험한가요?”

 

 

목 디스크가 결코 만만한 병이 아니며 종종 허리디스크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목디스크 환자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되묻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목 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무섭기도 합니다. 그 이유를 잠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탈출된 디스크가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것에 반해 목 디스크는 말초신경뿐 아니라 중추신경도 누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다시피 중추신경이란 뇌와 척수를 말하고, 말초신경이란 척수와 뇌에서 내보낸 신경가지입니다.

또 말초신경은 재생 가능하지만 중추신경은 한번 상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보다 자세히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척추의 관 속에 있는 중추 신경인 척수는 양다리와 양팔의 감각과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비해 조직은 두부처럼 약해 경미한 압박에도 쉽게 상하고 재생이 힘듭니다. 게다가 척수가 손상되면 목 아래 있는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에 영향을 줍니다.

가령 디스크가 척수를 지그시 누르기만 해도 하반신 허약감이나 감각 장애, 부분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고,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되어 척수를 압박하면 보행 장애나 대소변 장애, 사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횡경막 신경을 마비시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주변에는 목 디스크를 허리디스크 보다 가볍게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목에 통증이 나타나면 피로나 과로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사실 목 디스크가 발병하면 목통증 보다는 어깨 통증이나 팔, 다리의 저림 증상이 우선적으로 나타나 발견이 늦기도 합니다. 

 

더욱이 요즘에는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되던 목 디스크가 20, 30대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기도 합니다. 목 디스크가 발병하는 이유는 교통사고 등  외상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서 목뼈의 노화현상을 부추긴 탓입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일상적인 습관들이 목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 앞에 앉아 고개를 내밀거나 숙이는 등 불량한 자세로 장시간 업무를 하는 습관이 굳어져 목 디스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행여 목 디스크 환자임에도 그 질환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해 증상을 방치했다가 중추신경 세포를 손상시키는 등 큰 화를 자초해선 안 될 일입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아프면서 팔 저림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목디스크 질환을 의심하고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요근래에는 목 디스크의 90% 이상이 수술 없이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디스크가 심하게 삐져나온 것이 아니라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도 통증을 상당 부분 완화시키며 치료 가능하므로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깊은 전문의를 통해 면밀한 진단을 거친다면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