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F나 드라마를 보면 교통사고 후 운전자가 뒷목을 부여잡으며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교통사고를 경험하지 못 하신 분들은 단순히 희화화된 장면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 사고를 경험하신 분들은 아마 크게 공감하셨을 거예요.
그만큼 교통사고 후 목부상이나 목통증의 후유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고가 나자마자 뒷목이 찌릿하게 저리는 것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사고 후 목통증의 원인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갑작스런 추돌사고로 인해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튕겨나가면서 목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긴장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좌우 또는 뒤로 고개를 돌리면서 목뼈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목 디스크가 있는 환자라면 이런 사고는 보통사람들보다 몇 배로 매우 위험한 일이죠. 그리고 운전 자체가 목디스크 환자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장시간 긴장하는 것 자체로 목뼈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후진할 때 모두 디스크와 목뼈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장형석 박사는 “자동차 안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운전 중의 나쁜 자세가 목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며 “운전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언제 일어날지 모를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운전할 때 바람직한 자세
그렇다면 운전할 때의 바람직한 자세란 어떤 자세일까요?
우선 의자의 등받이 각도는 110~120도 정도로 뒤로 약간 젖힌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엉덩이와 등을 의자에 바싹 붙여 앉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히는 것이 좋습니다.
목 받침대는 양쪽 귀 뒤에 오도록 하고 목 받침대와 머리의 거리는 5cm 이내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등과 목이 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갑작스런 충격에도 목에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50분마다 휴식을 취해주셔야 합니다. 휴식을 취할 때는 운전으로 뭉친 근육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풀어주시면 좋습니다. 이밖에 한 손으로 핸들을 잡는다거나 한쪽 팔을 팔걸이에 걸친 채 운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를 당하셨을 경우에는 사고 즉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도, 시간이 지난 후에 갑자기 후유증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사고가 나면 반드시 정밀검진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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