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Q&A]
디스크가 터졌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수핵 흘러나와도 비수술치료로 대부분 호전
수술은 마비․대소변장애 등 특별한 경우에만
Q : 안녕하세요. 5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병원에서 MRI를 찍었는데 요추의 디스크가 터졌다고 하네요.
그런데 지금 당장 수술할 형편이 안 돼서
3~4개월쯤 후에 하려고 하는데
그 때까지 디스크를 그대로 둬도 되나요?
디스크가 터졌다면 그 속의 액을 계속 방치할 경우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요?
지금 당장 수술하는 것이 나은가요?
A :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입니다.
섬유테에 둘러싸여 있으며 속에는 수핵이 있습니다.
높은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충격을 완화시켜
척추를 보호하며, 뼈끼리의 충돌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디스크 역시 피부나 근육처럼 인체의 한 조직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화하게 마련입니다.
노화가 계속되면 섬유질이 갈라지고 수핵이 흘러나오는데
흘러나온 수핵은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이고,
환자분도 지금 이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디스크가 터져 수핵이 흘러나왔다고
모두 심각한 상태이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MRI는 척추와 디스크의 상태를 잘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이 곧 환자의 통증과 고통을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가 터지는 등 MRI 결과에 이상이 있어도
허리에 아무 문제가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것은 MRI 사진이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양상입니다.
환자분이 이 통증 양상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안 해
환자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질문에 답을 드리면
먼저 디스크가 터져서 수핵이 흘러나왔다고 해도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법으로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 수술하는 것 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2~3개월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도 낫습니다.
정형외과학계의 바이블로 불리는 캠벨의 [정형외과학]에서도
요통환자의 2% 정도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보고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첫째,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돼
대소변 장애가 오는 경우입니다.
둘째, 운동 근력이 약화된 경우입니다. 다리근육이 위축되고
힘이 빠지며 아킬레스건 반사가 사라지는 경우입니다.
셋째,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개선효과가 없고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넷째,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일생생활 자체를
지속할 수 없을 때입니다.
환자분이 지금 대소변장애나 마비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적합한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정답입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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