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한 3가지 원칙!
보통 사람들의 경우 허리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으면 ‘마른하늘에 웬 날벼락!’이라고 할 정도로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속된 말로 ‘반병신’이 되는 것은 아닌지 크게 낙담하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는 암과 고혈압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3위라고 합니다.
특히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TV나 신문 등의 매스미디어를 통해 심심찮게 보도돼 더욱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일반인의 생각처럼 그리 흔한 병도, 위험한 병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허리디스크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시행한다면 합병증이나 재발 위험 없이 완치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다양한 허리디스크 치료 가운데 어떤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최적의 선택인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허리디스크 치료 시 유의해야할 3가지 원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원칙, 멀리 보라!
한번이라도 배를 타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배 아래의 넘실대는 파도를 보면 현기증이 나고 이내 배 멀미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을. 하여 배를 오래탄 어부들은 말합니다. 가까이 있는 파도를 보지 말고 멀리 보라고요. 그럼 배 멀미를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멀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디스크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치료법을 선택하면 평생 후회하기 쉽습니다. 유독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만성요통 등을 앓고 있는 척추질환 환자들 중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데도 심한 고통으로 과감히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물론 ‘빨리, 빨리’, ‘단번에’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한 성질도 한 몫 하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위협적인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치료를 할 때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이 이루어진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기적으로 어떤 치료법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지 면밀히 따져보는 것도 매우 필요한 과정입니다.
두 번째 원칙, 많이 들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 그 판단이 옳은지 여부를 여럿에게 들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정형외과의사협회에서는 척추 수술을 권유받았을 때, 최소 두 명의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라고 말합니다. 척추 수술은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소리고 들립니다.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므로 다소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수술을 권하는 병원과 비수술로 보존적 치료법을 권유하는 병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습니다.
통상 극심한 통증과 마비 증세 등 신경 손상이 심각한 환자라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전혀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극심했던 통증이 갑자기 사라진 후에 다시 감각이 없어지고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도 매한가지입니다. 극심한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략 전체 디스크 환자의 5% 정도라고 봅니다. 흔히 정형외과 학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캠벨의 ‘정형외과학’에서도 요통이나 연관통은 대개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약 2%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판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세 번째 원칙, 스텝 바이 스텝!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서서히 진행됩니다. 간혹 교통사고나 추락 등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디스크 질환이 생긴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에 불과합니다. 즉,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디스크가 약해지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통증만 당장 없앤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허리디스크가 발병 원인을 면밀히 따져보고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의해야 할 점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할지라도 수술로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외과적 수술로 밀려 나온 디스크를 잘라냈다 하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고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또다시 디스크가 밀려나올 공산이 높은 것입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으로 분류됩니다. 평소의 비뚤어진 자세, 운동부족 등은 허리디스크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에 따라 적절한 허리디스크 치료와 함께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자신만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차근차근 고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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