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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센터/관절질환

(관절염에 대한 바른 생각) 관절염 통증이 생기는 진짜 이유(2)

(관절염에 대한 바른 생각)

관절염 통증이 생기는 숨겨진 진짜 이유(2)

관절염을 고치겠다고? 그럼 먼저 ‘오장육부’부터 보하라

통증 잡는다는 관절주사․약 ‘반짝치료’ 불과, 부작용 불러

“더 붓고 더 아파야 낫는다”…인체의 자가치유력 믿어야

 

(전편에서 이어짐)

 

 

기의 흐름은,

인체의 순환을 관장하는 오장육부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근골격계에서 손상이 일어나는 부위는 피부, 근육, 힘줄, 뼈, 혈관 등인데

이들은 폐, 비장, 간, 신장, 심장 등 장기에 의해 관장됩니다.

 

특히 ‘비주사말(脾主四末)’라고 해서,

소화기관이 튼튼해야 사지관절이 튼튼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지관절의 건강이 오장육부의 기능과 무관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쉽게 생각해,

우리 몸에 에너지, 즉 기가 잘 돌기 위해서는

음식을 소화시켜 온몸으로 보내는 오장육부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너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은 기가 잘 돌지 않는다는 이야기고,

곧 어딘가 막혀서 아프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설명은 언뜻 추상적인 이론처럼 들리지만,

우리 몸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당장 관절염 치료에서 예를 들어 볼까요.

관절염에 걸리면 보통 염증과 통증이라는 현상에 집중해

진통 소염제를 관절염 약으로 처방합니다.

이 약을 복용하는 적지 않은 관절염 환자들이

“소화가 잘 안 된다.” “살이 찌는 것 같다.” “전에 없던 변비가 생겼다.”

고 호소합니다.

 

 

뭔지 모르지만,

진통 소염제가 소화흡수기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진통 소염제는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대신,

비만, 변비, 소화 장애의 ‘역효과’를 초래합니다.

문제는 이런 치료가 장기화되었을 때입니다.

 

비만은 관절에 더욱 큰 부담을 주고,

소화 불량이나 변비는 몸 안의 순환과 배출을 방해합니다.

비만이 되면 활동량이 떨어져 근육과 인대가 점점 약해지고,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는 활액 분비도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관절이나 연골 주위의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관절염을 낫게 하겠다고 먹은 진통 소염제가

관절 건강을 관장하는 소화 흡수 기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오히려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체는 아주 오랜 시간,

외부로부터의 손상 원인이나 몸 안에 침투한 병원균과 싸우면서

면역력과 방어기능을 진화시켜 왔습니다.

따라서 병이 생겼을 때 몸이 어떻게 방어하는지 잘 살피면,

병의 진짜 원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때,

관절이 아프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은

그 부위에 기혈이 잘 흐르지 않고 막혔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피가 몰려서 생긴 현상입니다.

또 약해지거나 손상 입은 부위를 치유하기 위해

면역세포와 영양분이 많은 피를 한꺼번에 손상 부위로 급파해,

아프고 붓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입니다.

 

즉, 관절이 아프고 붓는 것은

질병의 원인이 아닌 자가치유의 과정입니다.

진통 소염제 등으로 무조건 없앨 것이 아니라 잘 북돋아 다스려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을 있게 한 진짜 원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뼈에 이상이 있다고 뼈만 보는 것은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근본치료가 안되면 언제고 통증이나 염증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몸 전체의 균형을 되찾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재발을 막는 근본치료입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