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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센터/관절질환

(관절염에 대한 바른 생각) 관절염이 생기는 숨겨진 진짜 이유

(관절염에 대한 바른 생각)

관절염 통증이 생기는 숨겨진 진짜 이유

관절이 아파 죽겠다고? 더 아픈 곳이 ‘분명’ 있다

통(通)하면 아프지 않나니… 기혈 흐름을 뚫어라

 

우리 ‘몸’이

뼈, 근육, 혈관, 연골, 신경, 지방, 피부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것들의 단순한 합이 인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순조합 이상의 긴밀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때 ‘유기체’라는 말을 씁니다. 그것도 고도로 진화한.

인체의 각 장기와 조직은 밀접한 연관 속에서

질서와 균형을 이루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과학이 아직도 다 밝혀내지 못한 신비함,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소우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인정하는 이런 상식을 우리는 종종 잊습니다.

바로 질병에 걸렸거나 몸 어딘가가 아플 때입니다.

이때 우리 대부분은 아픈 부위만 찾아서 고치려고 합니다.

이런 태도가 바로,

신체의 장기나 조직이 독립되어 기능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신체를 유기체가 아니라 단순조합으로 보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관절염’을 뼈에 생긴 구조적 이상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술로 잘못된 부위를 도려내고 새 것으로 교체하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니, 인체가 유기체라는 상식으로만 돌아가면,

이게 현상만 보는 좁은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고 견고한 조직입니다.

외부충격으로 부러지지 않은 한,

뼈가 병을 일으킨 데는 다른 생리적 이상이 숨어있지 않겠습니까.

 

관절통증은 단지 뼈가 아픈 현상이 아닙니다.

인체의 원활한 질서와 균형에 뭔가 장애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한의학에서 통증을

‘통하면 아프지 않고(通則不痛), 안 통하면 아프다(不通則痛)’

고 정의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서 통 또는 불통은 기(氣)가 통하느냐, 통하지 못하느냐를 일컫습니다.

기(氣)는 경락을 타고 온 몸을 흐르는 생명 에너지로,

몸 어딘가가 막혀 기가 통하지 않으면 그곳에 통증이 생깁니다.

또 기를 따라 혈(血)이 가기 때문에

기가 통하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그럼, 기와 혈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풍(風), 한(寒), 서(署), 습(濕), 조(燥), 화(火).

쉽게 말해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 뜨거움 등

신체가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적 변수들입니다.

인체가 여기에 노출되면,

이 기운들이 경락과 관절에 머물러 기혈 흐름을 방해하고,

기혈이 잘 흐르지 못하면 병이 생깁니다.

 

자연에 비유하면,

바람(風)이 심하게 부는 곳에서는 나무가 뒤틀려 자라고,

추운(寒) 곳에서는 모든 것이 얼어서 굳거나 뻣뻣해지며,

습기(濕)가 많으면 퉁퉁 불어버리듯

인체에도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습한 곳에 오래 있으면 이유 없이 몸이 무겁고,

외풍이 있는 곳에서 자고 나면 어깨나 목이 결리고 아픕니다.

또 날씨가 추우면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지는 사고가 많은데

이때 뼈가 부러지고 관절이 손상되는 등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