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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센터/관절질환

[관절염] 왜 여성이 더 관절염에 취약할까?

왜 여성이 더 관절염에 취약할까?

 

우리 주변에서 “다리가 아프다, 무릎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나 할머니입니다. 왜 할아버지는 안 그런데 할머니만 이렇게 관절이 아픈 것일까요. 정말 그런 것일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릎관절에 대한 자료를 내놓았는데 할머니들의 호소가 꾀병이 아닌 것이 증명됐습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청구자료 중 무릎관절수술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요.

 

 

이 5년 동안 무릎관절수술 건수가 2만5414건에서 5만4097건으로 2.13배(연평균 20.8%) 증가했고요. 2009년만 보면 전체 무릎관절수술 환자의 88.5%가 여성(4만7871건)이었는데 특히 60~70대 환자가 4만768건으로 여성 고령층의 무릎관절수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여성의 관절이 남성보다 더 약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여성과 남성이 선천적으로 골격근에 큰 차이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다리의 근육량 및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남성들보다 약해 골절이나 기타 손상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폐경기 등을 거치면서 골밀도가 감소하는 폭이 훨씬 커서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올라가게 되지요. 또 관절염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여성 골반이 남성에 비해 더 크고, 무릎 형태 등 다른 해부학적 차이 탓에 관절이 불균형하게 힘을 받아 통증을 받는 것이 그 원인입니다.

 

이런 선천적 요인 외에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과거 여성들은 가사 일을 할 때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이는 일이 잦았고,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과 허리 건강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반면, 현대의 젊은 여성들은 하이힐과 무거운 빅 백, 미니스커트 등 척추기형과 무릎 관절 압박을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각종 ‘뼈’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최신식 가전제품의 등장으로 힘든 가사 일에서는 어느 정도 해방되었지만 이런 습관이 계속 이어진다면 뼈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골이 닳는 퇴행성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하고, 고정된 자세를 오래도록 유지했다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어야 합니다. 무릎관절에 주는 부담을 가중시키는 비만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죠.

 

 

또 적당한 자극을 통해 관절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관절이 아프다는 이유로 활동을 꺼리고 운동을 게을리 할 경우 관절은 점점 약해지고 굳어져 관절염이 심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니까요. 꾸준한 운동은 관절의 활동범위를 늘려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고,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에 오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아무리 날씬하고 예쁜 얼굴로 늙어도 무릎관절이 아파서 걷지 못한다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늙으면 관절이 더 중요하다는 것, 젊어서부터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