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내 아이의 척추를 살펴보자! (척추 측만증)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는데요. 옛날에는 추운 바람에 손과 얼굴이 트면서도 밖으로 나가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는 것이 겨울방학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죠. 밖에 나가면 춥다고 부모가 말리기도 하고, 날이 추워 집안에, 그것도 자기 방에 틀어박혀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대세죠. 어떤 아이들은 이틀을 꼬박 게임만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말도 잘 안 듣는 아이들, 이럴 때 부모님 속이 부글부글 끓죠.
모니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는 아이들에게 게임중독보다 무서운 게 척추가 잘못되는 것입니다.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거나 누워 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4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마저도 바른 자세가 아니라 비스듬히 의자에 기대 척추가 휘어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경우가 많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더 좋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컴퓨터게임에 빠져 있다면 뒤에서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반듯한 일자형이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어 있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매년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척추측만증 검사를 보면 아이들 10명 중 1.5명이 허리가 휜 척추측만증 환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서 걷는 아들의 어깨가 한 쪽으로 쏠려있다면, 운동화의 닳은 축이 다르고, 가방을 늘 한쪽으로만 매고 다닌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질환이 척추 측만증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초기에 교정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나 목 디스크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또 유연성을 잃어 운동능력이 저하되거나 키가 크지 않고 심할 경우에는 정서적인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우선이니 먼저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40분 사용 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여 척추나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컴퓨터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온전히 기대고 모니터 높이와 눈 높이를 맞추어 목이 숙여지지 않도록 하고 모니터와의 거리를 30cm 이상 띄우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쉬운 게 아닙니다. 어른들도 못하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척척 따라주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릴 때부터 척추에 좋은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나이 들어서도 허리나 목, 관절의 통증 없이 편히 사는 지름길입니다.
아이의 척추측만증 예방을 위한 관리법
-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않는다. 1시간마다 스트레칭한다.
- 컴퓨터 사용 시 모니터는 수평 30도 유지한다.
- 앉을 때는 의자 안쪽에 붙어 앉고 허리 부분에 쿠션 등 받침대를 이용 허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 책 읽은 때는 책 받침대를 이용, 목과 머리가 덜 숙여지도록 한다.
- 핸드폰 사용 시 가능한 머리를 숙이지 않도록 한다.
- 누워서 TV 보는 습관.
오늘 꼭 아이의 자세와 습관을 살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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