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이라면 단화나 젤리슈즈 한 켤레쯤은 갖고 계시죠? 깔끔한 느낌의 단화와 젤리슈즈는 착용감도 편하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좋아 여성분들에겐 인기 만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발이 편하다고 해서 허리에도 좋은 신발일까요? 많은 분들이 킬힐이나 하이힐과 같은 신발이 안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굽 낮은 신발도 척추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언뜻 편해 보이지만 불편한 신발의 진실에 대해 알려 드릴까 합니다.
지나치게 낮은 굽도 척추에는 부담
평소 단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단화는 거의 굽 높이가 없을 정도로 평평한 신발을 말합니다. 요즘은 예쁘고 단정한 느낌의 단화도 많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낮은 굽의 단화도 역시 척추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단화를 오래 신고 다니다보면 발바닥이 아픈 느낌이 들 때가 많죠. 그리고 굽이 너무 없다 보면 발바닥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허리나 목에도 바짝 긴장감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뒷굽의 높이는 3cm 정도가 좋으며 발끝이 들어가는 부분은 삼각형 보다 사각형이 좋습니다. 또한 뒷꿈치는 바닥이 딱딱하고 끈으로 고정하는 신발보다 완전히 감싸는 형태의 신발이 좋습니다.
여름철 신발 특히 주의해야
여름철에는 말랑말랑한 젤리슈즈나 조리 같은 것을 많이 신는데요. 젤리슈즈는 얼핏 생각하기에 시원하고 편해 보이지만 신발 전체가 얇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대단히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젤리슈즈와 같은 신발은 보행시 지면으로부터 받게 되는 충격을 거의 흡수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위로 올라가 허리에 전달되게 한다”며 “이렇게 허리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주다 보면 요통이 유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리’로 불리는 플립플랍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플립플랍은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얇은 끈이 고정되어 있는 신발로, 발등 전체가 오픈되기 때문에 여름에 자주 신게 되는 슬리퍼입니다.
하지만 신발과 발을 서로 이어주는 것이 발가락 사이의 얇은 끈밖에 없고, 뒤축에도 고정 부분이 없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새에 발가락 쪽에 힘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발가락 쪽의 긴장이 발뒤꿈치를 지나 척추에까지 닿아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 굽까지 높이 달린 것을 선택한다면 부상의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또한 유행을 타고 여성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진 ‘웨지힐’ 역시 주의해야 할 신발 중 하나입니다. 웨지힐은 하이힐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밑바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하이힐에 비해 발이 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지 사실 웨지힐은 엄연한 의미에서 하이힐의 부류에 포함됩니다.
오히려 편하다는 이점 때문에 평소 낮은 굽을 신던 여성들도 높은 굽의 웨지힐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허리 건강에는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신고 다닐 경우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므로, 웨지힐 역시 신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 장형석 박사는 “발이 편하다고 해서 척추에도 편한 신발은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가 보행할 때는 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근육과 관절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 박사는 “밑창이 너무 얇거나 낮은 신발을 신을 경우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허리가 뻐근한 경우가 이같은 예”라며 “신발을 고를 때는 쿠션감이 충분한 신발을 선택해야 하며 굽높이를 너무 낮거나 높은 신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장형석박사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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