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척추디스크센터/척추질환

허리통증, 목통증? ‘김장통’에 시달리지 않는 김장 방법

                   

 

 

추석, 구정 만만찮게 주부님들을 힘들게 하는 계절, 김장철이 폭풍처럼 지나갔습니다. 이미 김장을 진즉에 끝내신 분들도 있고, 몇몇 분들은 비싼 배추값 때문에 뒤늦게 부랴부랴 김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오래는 유독 김장하기 힘든 날들이었죠? 물가도 비싸고 한파도 갑자기 찾아오구요. 이럴 때일수록 주부님들은 건강하게 김장하는 방법을 숙지하셔야 해요. 

 

실제로 내원하신 분들 중에 김장 이후에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식구가 없는 집은 김장을 조금만 해도 되지만, 식구가 많거나 주변에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분들은 김장 이후에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오늘은 김장 후에 김장통에 시달리지 않는 방법을 알아볼까 합니다. 평소에 허리가 안 좋거나 목통증, 무릎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은 특히 주의깊게 들어주세요~ 

 

1. 무거운 재료는 차근차근, 천천히 옮길 것 

 

 

 

                                                                     

 

 

 

김장을 하다 보면 배추, 무, 갖은 양념을 옮기느라 분주할 때가 많아요. 이럴 때 욕심껏 한꺼번에 옮기려고 하다 보면 자칫 허리가 삐끗하거나 무릎이 꺾인 것 같은 통증을 느끼기 쉽습니다. 또 어깨나 목 근육을 긴장하게 하여 팔까지 뻐근한 통증이 올 수도 있구요. 

 

그래서 김장할 때는 가급적 2인 이상이 천천히 짐을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남편분들이 함께 도와주시면 더욱 좋겠지만, 남성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차근차근 김장을 하는 게 좋아요. 배추나 무의 무게만 해도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혼자 해봐야지,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 전업주부님들은 매일 반복되는 가사노동 때문에 허리나 어깨 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또 김장을 할 때는 의자나 등받이가 있는 곳에 앉아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어준답니다. 

 

이와 관련 장형석 박사는 “원래 요통이나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김장을 해야 하며 허리보호대를 착용해서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2.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따뜻하게 할 것 

 

아무래도 김장은 겨울철에 하다 보니 몸이 차가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무거운 배추나 무를 나르다보면 약간씩 땀이 나기 때문에 추운 줄도 모르고 김장에 열중하기 쉽거든요. 

 

그런데 체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장형석 박사는 “온도가 떨어지면 몸을 움츠리게 만들어 관절을 굳게 만들며 척추와 디스크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를 위축시켜 신경조직을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촉진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김장을 할 때는 창문을 열거나 맨바닥에서 하게 되면 기온이 내려가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을 경직되게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따뜻한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조끼나 카디건 등을 입고 김장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줄 것 

 

허리를 굽힌 채로 김장을 담그면 디스크의 압박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한 허리근육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만약 김장을 하는 도중 요통이 느껴지거나 허리가 뻐근하면 바닥에 누운 뒤, 무릎을 구부린 후, 양손으로 깍지를 낀 채 무릎을 가슴쪽으로 당기고 턱도 가슴쪽으로 당겨 몸을 공처럼 굴리는 동작을 약 10~15회 정도 반복하면 좋습니다.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바닥에 누워 무릎높이 정도의 의자나 이불을 놓고 그 위에 다리를 얹고, 책이나 수건을 말아서 엉덩이를 받쳐주면 허리가 이완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