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겨울이면 심해지는 요통, 이유는 기침 때문??
겨울이 다가오니 주변에 ‘콜록콜록’ 소리와 함께 기침을 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특히 환절기에 하는 기침은 대부분 잔기침이기 때문에 한동안 계속될 위험이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기침은 여러 가지로 괴롭지만 특히 허리가 안 좋은 분들에겐 더욱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감기에 걸린 분들이 허리나 척추 부위가 욱씬욱씬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을 느끼는 거랍니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심하게 하면 복부 압력이 높아져 허리 부위를 자극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요즘같이 추운 날씨는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기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척추와 디스크(추간판)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허리 주변 근육이 유연성을 잃고 수축, 긴장하기 때문입니다. 즉, 낮은 기온으로 인해 허리가 약화되어 가벼운 충격에도 요통이 극심해지기 쉬운 만큼 허리디스크 환자는 기침이나 재채기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기침이나 재채기를 참아서는 안 됩니다. 이와 관련 장형석 박사는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기제 중 하나"라며 "기침을 함으로써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해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가스나 세균 등의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적절히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는 재채기의 기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허리가 안 좋은 사람의 경우 어떻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야 할까요?
우선 의자에 앉아 있을 때에는 무릎을 손으로 잡은 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서 있는 상태라면 한 쪽 손으로 벽이나 책상을 짚고 목과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입니다. 이렇게 동작을 취하게 되면 척추로 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재채기를 할 때는 억지로 참지 말고 입을 크게 벌려 시원하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억지로 참으며 작은 소리로 재채기를 하면 복부 압력이 그대로 전달돼 요통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통은 기침 외에도 잘못된 자세나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허리가 약하다면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겠죠?
또한 척추 사이에 있는 근육과 관절의 근력 및 유연성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도 효과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아쿠아로빅, 수영 등의 전신지구력 운동은 전반적인 허리 건강에 도움을 주어 요통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장형석 한의학 박사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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