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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 대체 얼마나 돼?

허리디스크 환자,대체 얼마나 되는 거야?

허리디스크 양산하는 병원 진단

허리디스크는 요통의 일부일 뿐

 


요즘 허리디스크처럼 흔한 병도 드문 것 같습니다. 주변에 하도 허리디스크 치료 또는 수술을 받았다는 사람이 많아서 허리가 조금만 아파도 ‘허리디스크’에 걸린 게 아닌지 걱정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많은 경우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요통’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요통은 허리가 아픈 모든 경우를 뜻하는 용어고, 허리디스크는 단지 요통의 한 원인일 뿐이니까요. 요통을 그냥 허리디스크라고 하는 것은 대표적인 ‘용어 과잉’ 사용 사례입니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질환명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입니다. 추간판(디스크)이 원래 위치에서 탈출돼 생긴 병이라는 뜻이죠.


요통은 허리가 아픈 것이니까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을 하는데, 허리통증이 심해 한번 이상 고생하는 사람은 인구의 80%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요통이 흔하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런데 허리디스크 환자는 어느 정도 될까요.


서울아산병원 이춘성 교수는 평생 동안 허리디스크에 걸리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3%’라고 하더군요. 이 정도면 주위에 널려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은 아닌데. 왜 우리 주변에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을까요.
이걸 한번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요통이 없는 성인 98명의 허리 MRI 검사 소견을 연구한 결과 36%만 정상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64%)는 디스크 이상으로 판정되었다. 또 다른 보고에 따르면 허리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도 40대에는 40%, 50대에는 50%, 70대에는 100%가 허리디스크 이상 소견을 보인다고 한다.』


『로스 하우저(Ross A. Hauser)는 <PROLO YOUR PAIN AWAY>에서 “통증이 없는 60세 이상의 사람들 거의 100%가 MRI에서 요추에 이상소견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MRI에 찍힌 것만 가지고 판단을 하면 이렇다는 것입니다. 허리가 안 아파도 MRI를 찍기만 하면 40대의 40%, 50대의 50%, 70대의 100%가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주변의 그 흔한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MRI를 신봉 또는 이용(?) 하는 의사들의 환자가 아닐까요.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체 인구의 2~3%가 맞을까요. 아니면 MRI를 찍는 요통환자의 40%~100%가 맞을까요.

그리고 이 허리디스크 환자 가운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또 몇 %나 될까요.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