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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센터/관절질환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불가능할까?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불가능할까?



Q : 안녕하세요. 저는 50대 후반의 주부로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박진숙이라고 합니다. 저는 약 1년전부터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치료할 때는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 다시 재발하고 통증이 심해지네요. 요즘은 거의 포기 상태인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아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우연히 환자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던데요. 그게 정말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치료방법은 없는 건지요?

 

A : 박진숙님 안녕하세요. 우선 퇴행성관절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셨군요. 박진숙님의 말씀처럼 요즘 같은 환절기나 쌀쌀한 계절에는 퇴행성관절염의 증세가 더욱 심해집니다. 차가운 기운이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켜 관절 주위에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이 악화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도중에 치료를 멈추는 등 꾸준히 치료받지 않거나 올바른 치료가 적용되지 못했을 경우 재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절 내 발생한 염증으로 골막에서 분비되는 윤활유 같은 진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면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열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관절 내부와 물렁뼈가 손상되어 붓게 되는데, 부기와 열감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고인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다시 염증이 발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발견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박진숙님께서 힘드시겠지만 치료를 다시 받는 것이 좋다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퇴행성관절염이 완치는 어렵지만 병의 진행도와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사실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조기에 올바른 치료를 적용하여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종창, 압통 등의 증상도 얼마든지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물론 관절의 변형과 관절조직의 파괴를 억제하여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크게 한약요법과 약침요법, 봉침요법, 운동요법 등의 네 가지 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약요법은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과 뼈를 보호하고 재생을 촉진시키며 연골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을 생성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약침요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관절 내에 쌓인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인대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전문의의 지도하에 적절한 무릎 운동을 꾸준히 실시한다면 관절 회복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봉침요법은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 유전자의 발현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단, 봉침을 적용한 뒤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 분야에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사전에 면밀한 검진을 받아 치료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함부로 수술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술요법을 시행하기까지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질병의 추이를 관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개 관절 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므로 우선적으로 비수술적 요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