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에 감기를 달고 사는 40대 주부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얼마전부터 환절기가 되며 잔기침이 더 심해졌는데요. 평소에도 잔기침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얼마 전에는 유독 기침을 심하게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설거지를 하다가 허리를 돌린 채로 기침을 세게 했는데 갑자기 허리에 ‘찡’하고 통증이 느껴졌어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그날 이후로 허리도 잘 안 굽혀질 만큼 요통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렇게 요통이 심해진게 기침 때문인가요? 기침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선생님의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A : 기침 때문에 심한 요통을 느끼셨군요. 우리의 몸에 두 가지 이상의 병이 공존한다면 서로 악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기침이 허리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들 고개를 갸웃하실텐데요.
사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발생한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침이나 재채기는 허리 주변 근육에 강한 수축과 스트레스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특히 평소 허리가 약하거나 만성적으로 감기를 앓아온 경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신체 저항력도 떨어져 근력이 약화된 상태라 작은 충격에도 요통이 극심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서 평소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가거나, 운동량이 부족해서 근육의 발달이 적은 경우에도 이 같은 허리통증을 초래할 위험이 높습니다.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까지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 영국여성이 TV 시청 중 강하게 재채기를 하다 척추디스크에 걸린 사례가 보도된 바 있지요. 재채기를 했을 때 척추에 과한 압력으로 근육이 압축되면 척추 사이 디스크가 돌출되어 척추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허리디스크 치료 후 기침이나 재채기로 허리를 자극하여 재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환자의 경우 수술 없이 비수술 재건치료로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수술 재건치료란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증세를 호전시키는 방법입니다.
한방에서는 한약요법과 약침요법, 봉침요법 등 다양한 비수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병증에 맞게 처방된 한약은 신경을 재생시키고 연골과 뼈 조직을 보호하여 척추의 퇴행성을 막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탁월합니다. 또한 약침요법은 척추관절질환에 이로운 한약재의 성분을 추출해 척추관절주위 혈 자리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침 치료의 작용과 한약투여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꿀벌의 침을 이용한 ‘봉침요법’이 뛰어난 항염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봉침요법은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자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 치료는 물론 여러 가지 관절염 질환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 봉독의 주입량과 농도는 환자의 체질과 상태를 면밀히 고려하여 조절해야 하므로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깊은 숙련된 전문의를 만난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장형석 박사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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