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집안일 자세. 주부들의 건강을 해친다!
주부님들이라면 누구나 하루쯤 쉬고 싶다는 생각 해보셨을 텐데요. 매일 아침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동시에 청소, 빨래 등을 함께 해야 하는 주부들의 가사노동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아파도 빨래나 요리를 하며 여기저기 쑤시는 몸을 억지로 일으킬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주부들이 가장 많이 시달리는 것이 요통이라고 합니다. 주부들이 요통에 많이 시달리는 이유는 매일 반복되는 가사노동 때문인데요. 가령 빨래를 하더라도 오랫동안 쭈그려 앉아서 비누로 빨래를 하고, 헹구는 작업을 몇 번이나 반복하다 보니 무릎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단 빨래 뿐만이 아니라 주부들이 하는 가사노동에는 몸을 혹사시키는 요인들이 많은데요. 그럼 어떻게 해야 허리를 보호하면서 집안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집안일을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자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구부정하게 휘어진 등은 꼿꼿하게 펴져 있을 때보다 몇 배는 더 심한 압박을 받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가급적 허리를 편 상태에서 집안일을 하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부들이 허리를 자주 구부릴 때가 청소할 때인데요.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청소하는 경우, 소파나 테이블 밑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몸을 낮춰 청소기를 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동작도 자주 반복하게 되면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됩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손잡이의 길이를 조절하여 자신의 몸에 맞춘 뒤 허리를 펴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빨래를 널 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높은 곳에 걸린 빨랫줄을 쓰느라 팔을 있는 힘껏 올리고 까치발을 세우는 것은 허리에 과도한 힘을 주게 하여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빨랫줄이나 빨래 건조대는 허리와 같거나 적당한 높이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설거지를 할 때, 싱크대가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이는 본의 아니게 개수대 쪽으로 몸을 숙이게 되므로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싱크대를 쓰는 사람의 키에 맞춘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만약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받침대를 놓은 뒤 한 발씩 번갈아가며 올려놓는 자세로 설거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몸이 숙여지는 경사도를 줄여 허리로 가는 압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자세는 ‘쪼그려 앉기'입니다. 이 자세가 가장 많이 쓰이는 집안일은 '걸레질'이나 손빨래를 할 때입니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쪼그려 앉는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뿐 아니라 관절에도 좋지 않다"며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자세는 허리가 굽으면서 척추 후방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장형석 박사는 "이런 자세를 오래 취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쉽게 피로해지고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을 압박해 허리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따라서 쪼그려 앉기보다는 간이의자를 마련해 걸터앉거나, 걸레질을 할 때는 걸레봉을 사용하여 바닥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집안일을 할 때는 중간 중간에 허리에 가해진 부담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허리를 좌우로 살짝 돌려서 긴장을 풀어주거나 고양이 자세(엎드린 상태에서 허리를 아래쪽으로 밀었다가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의 반복)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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