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허리를 위해 "이것만은 지키자!"
장형석 박사가 제안하는 ‘허리건강법 5’
오늘은 허리를 위해 지켜야할 ‘허리건강법 5가지’를 제안하려합니다. 허리디스크는 큰 사고나 충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평소의 잘못된 자세와 습관에서 기인하는 '생활습관병'입니다. 수술이건 비수술이건 당장 치료에 성공했더라도 과거의 나쁜 자세와 습관을 바로 잡지 않으면 치료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재발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자세와 습관을 확실하게 교정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더 큰 치료효과는 물론 재발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와 의료진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은 치료에 보조적 역할만 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치료만큼, 아니 치료 이상으로 더 중요한데도 말이죠. 유명한 교수님 말씀을 한번 들어볼까요.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과교수인 신야 히로미는 저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에서 “대부분의 병은 유전보다 습관에 원인이 있으며 습관은 유전자를 바꾼다”고 지적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허리에 좋은 자세를 취하고 허리에 좋은 운동을 하고 허리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 됩니다.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아무나 못하는 것, 생활습관의 교정이야말로 건강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척추는 니코틴과 알코올을 싫어해"
허리건강법 첫 번째는 ‘금연’과 ‘금주’입니다. 흡연은 허리디스크 발생을 높이는 손꼽히는 위험요소입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 혈관을 수축해 디스크(추간판) 안팎으로 들고 나가는 영양분과 대사물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이에 따라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허리 주변부 근력를 약화시키고 지구력 감소로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도 줄어들게 합니다.
물론 음주 또한 좋을 것이 없습니다.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의 혈관은 흡연할 때와 마찬가지로 수축합니다. 혈관이 수축하면 담배의 경우처럼 영양소의 흡수나 노폐물의 배출이 어려워집니다. 금연과 금주는 허리디스크 관리와 치료의 첫 단추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명심하십시오. “허리는 니코틴과 알코올을 싫어한다”는 것을.
둘째 ‘운동의 생활화’입니다. 먼저 섬뜩한 말 한마디 듣고 갈까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근육의 최소 사용은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게으른 사람들의 사망률은 활동적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이나 높다. 나이 든 사람의 경우 매일 1.6킬로미터를 덜 걷는 사람은 같은 연령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평소에는 동일한 확률이지만 7년 먼저 무덤으로…” 『석기시대 인간처럼 건강하게』(요르크 블레히)
자! 이래도 운동을 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허리디스크에는 운동이 매우 필수적입니다. 디스크는 혈관이 뻗어 있지 않은 무혈조직이어서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만일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 탄력성과 수분을 잃어 손상을 입기 쉽게 됩니다.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들의 디스크가 대부분 검게 변해 있으며 디스크 세포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디스크는 운동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셋째 ‘수분 섭취’입니다. 건강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은 자주 듣는 소리고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한데 허리디스크에 물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은 관절간극(joint spaces)의 주요 윤활유이며 관절염과 요통을 예방합니다. 게다가 척추디스크에서 ‘충격 흡수 완충제’로서 사용됩니다.
또 유명인사의 말 들어볼까요. F. 뱃맨겔리지는 『물, 치료의 핵심이다』에서 “손과 다리의 관절, 혹은 요추의 관절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통증이 되풀이 된다는 것은 통증 부위에 수분이 결핍되어 있다는 신호다. 통증이 일어나는 것은 국부적으로 축적된 산이나 독성물질을 씻어낼 만한 물이 충분히 순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견고한 연골층은 방대한 양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마주한 연골 표면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며 관절의 움직임에 필요한 윤활유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오랜 탈수로 연골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관절내의 연골 접촉 부분에 심한 마찰과 전단 응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탈수를 조장하는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을 삼가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 잊지 마십시오.
넷째 ‘소식’과 ‘위, 장 강화’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들 중에는 위와 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와 장이 좋지 못하면 척추에 필요한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가 오게 돼 디스크가 발생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배가 자주 불편한 사람들은 복근이 약해지기 쉬워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나쁜 자세를 자주 취하므로 허리 병이 잘 생깁니다.
세계 최고의 위장 전문의인 신야 히로미는 수십 년 동안 30만 명의 위와 장을 들여다보면서 위와 장이 좋은 사람은 건강한 데 비해 나쁜 사람은 심신 어디인가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때문에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면서 위와 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은 물론 식생활을 올바르게 갖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래 씹고 소식하며 육식은 삼가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으면서 식물성 85%, 동물성 15%를 섭취하는 것이 신야 히로미가 제안하는 가장 이상적인 식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긍정하는 마음으로 웃자!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습관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 만성질환은 의사가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힘으로 고쳐야 재발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병은 내가 고친다”는 각오가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입니다.
끝으로 한 말씀만 덧붙입니다. 위에 제안한 ‘허리건강법 5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는 “육체피로와 마찬가지로 마음고생도 병이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을 교란시켜 교감신경을 긴장상태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교감신경 긴장은 근 긴장을 동반하기 때문에 어깨 결림이나 요통이 생기고 변비 혹은 설사를 유발한다”고 경고합니다.
화나 짜증을 내는 등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혈액은 산성화되고 침에는 유해독소가 생기는 등 화학작용이 일어납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를 낼 때 내쉬는 숨을 농축시킨 액을 실험용 쥐에게 주사하면 곧바로 죽을 만큼 해로운 독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보고는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계속 화를 내고 있으면 80명을 죽일 만큼의 독이 생성된다고 한합니다.
항상 평정심을 잃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웃으며 사는 것이야말로 척추건강, 아니 모든 건강의 중요한 열쇠임을 잊지 마시고, 생생한 허리를 가꾸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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