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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센터/목디스크

목디스크와 혼동되는 질환들은? [장형석한의원]


  
 목디스크, 그리고 그와 비슷한 질환들은?
 



“목디스크 맞나요?”

 

간혹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스스로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오는 이들이 많다. 개중에는 정밀 검진 후 목디스크로 최종 판정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경추 질환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덩달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성인의 평균 머리 무게는 4~7kg. 그럼에도 우리가 머리를 유연하게 숙이고 젖힐 수 있는 이유는 제 1번 경추(목뼈)인 ‘환추’ 덕분이다. 마치 고리모양으로 생겨 두개골을 떠받치고 있는데, 그 형상이 그리스 신화에서 지구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아틀라스 같다고 해 ‘아틀라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데 목뼈의 큰 역할에 비해 목뼈 주변에는 뼈를 지탱하는 근육 양이 매우 적어 정작 보호 장치는 허술한 상태다. 목이 우리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 중 하나로 통하며 각종 경추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사실 목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은 자칫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를 앞당길 수 있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디스크와 혼동되기 쉬운 5가지 질환을 살펴보도록 하자.  



■ 일자목…목디스크의 주요 원인!

정상적인 목뼈가 C자형으로 굽어 있는 이유는 외부 충격을 스프링처럼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외부 충격이나 반복적인 행동 습관에 의해 목뼈가 비정상적으로 펴지는 경우가 있다. 일자목이다. 일자목이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외부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고스란히 전달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일자목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딱딱하게 굳어지고 더 악화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전해진다. 눈도 쉽게 피로하고 손이 저리다. 대체로 목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일자목은 목디스크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자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뼈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낙침(落枕) … 목 건강의 이상 신호!

낙침은 떨어질 낙(落)에 베개 침(枕)자로, 말 그대로 고개가 베개에서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깁스한 것처럼 목이 뻣뻣하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기도 어렵다. 또 뒤로 젖혀지지 않을 만큼 뒷목이 심하게 아파 꼼짝하지 못하기도 한다. 낙침의 원인으로는 누적된 피로를 꼽을 수 있으며 베개를 너무 높이 베거나, 베개 없이 자도 목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주변 관절과 조직이 손상돼 낙침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흔히 낙침은 ‘잠을 잘 못 자서 그렇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누구에게나 쉽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만일 낙침이 잦으면 목의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롭다. 최근 1년 동안 낙침을 3회 이상 경험하고, 이로 인해 어깨 통증과 팔 저림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막통 증후군 … 어깨근육에 심한 통증이 있다!

어깨 근육이 뭉치고 심하게 아픈 경우 흔히 담이 걸린 것 같다고 말한다. 목둘레가 돌아가면서 아프고 어느 한 부분을 만지면 너무 아파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눌렀을 때 느끼는 통증이 사방으로 뻗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는 근육이 뭉치면서 근육 속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 증후군의 주요 증상이다. 컴퓨터 작업처럼 똑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경우 근막통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근막통 증후군은 오랜 기간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만성적으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단 근막통 증후군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게 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가벼운 체조로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 또한 좋은 예방법이다.

 

■경추척수증 … 50~60대라면 각별히 조심!

경추척수증 초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손놀림이나 손 감각이 둔해지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것이다. 손동작이 불편해져 단추를 채우거나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고,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펼 수 없다. 걸을 때에는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려 걸어야 할 정도로 균형 감각을 잃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외부 충격으로 갑자기 나빠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악화된다. 경추척수증 원인은 목뼈 부위의 퇴행성 변화에 있다. 그밖에 목 인대가 뼈로 변화하는 후종인대골화증이나 심한 목디스크, 심지어 관절염이나 골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50, 60대에 흔하지만 더러는 40대 초반에 나타나기도 한다. 경추척수증은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전과 달리 손의 세밀한 동작이 힘들다면 일단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부염좌 … 과도한 헤드뱅잉 조심!

경부염좌는 목의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몇 가닥 또는 전부가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경추염좌는 경추 외상 중에 흔한 경우로 자동차 추돌사고 같은 충격을 받았거나 낙침이나 헤드뱅잉과 같은 관절 부위를 과도하게 비트는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목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생긴 근육질환이다. 정차해 있는 차를 뒤에서 달려오는 다른 차가 갑자기 추돌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목이 뒤로 젖혀졌다가 반동으로 앞으로 숙여지면서 머리의 무게로 인해 목 부위에 오는 충격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목 뒤가 뻐근해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생기고 어깨가 아프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과 치료 기기를 병행하게 되는데 대개 3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