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신으면 척추(허리디스크)에 안 좋다는데 왜 그렇죠?”
“하이힐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미니스커트도 그런가요?”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는 척추건강(허리디스크)을 위협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 간혹 여기저기서 나오는 하이힐과 미니스커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묻는 이들을 종종 만난다.
사실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는 패션을 선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패션아이템이다. 먼저 하이힐은 다리 라인을 길게 보이게 해 각선미를 매우 돋보이게 하며 단신 핸디캡도 보완해 준다. 여기에 힙업의 효과도 더해 고혹적인 S라인을 완성해준다.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자연히 가슴은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를 바짝 당긴 자세가 되는데, 이것이 여성의 성적 매력을 한층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하이힐 후유증은 자못 크다. 하이힐을 자주 신게 되면 체중을 견디는 발뒤꿈치의 역할이 퇴화하고 앞쪽이 활성화되어 뼈와 근육에 무리가 간다. 장기간 하이힐을 신어 온 여성 가운데 요통과 관절염,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하이힐이 여성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는 하이힐 높이만큼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몸의 균형이 앞쪽으로 기울어지고 우리 몸은 자연히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를 과도하게 앞으로 구부리면서 척추전만증이 되기 때문이다. 척추 곡선이 정상보다 앞쪽으로 나오는 척추전만증이 되면 허리는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다.
요추와 요추를 이어주는 허리 뒤쪽의 관절들이 너무 꽉 끼어 서로 눌리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까닭이다. 허리 뒤쪽에서 눌린 관절들은 염증이 생기고, 손상과 퇴행을 거듭하게 되면서 허리디스크 질환의 발병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하이힐을 신을 수밖에 없다면 가급적 굽이 4cm 이상인 것은 피하고 하이힐을 신는 시간도 하루 2~3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니스커트는 하이힐과는 조금 다른 경우다. 미니스커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미니스커트를 입음으로써 취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자세 때문이다. 보통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은 몸가짐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가령 양쪽 무릎을 붙이려고 힘을 잔뜩 주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 또 다리를 꼬고 앉게 마련인데 이 자세를 오래 지속하면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생리통과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건강을 생각한다면 미니스커트보다는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편히 앉을 수 있는 하의를 선택하면 이롭다.
또 여성의 경우 많은 짐이 들어가는 큰 숄더백을 한쪽 어깨에만 매는 습관도 좋지 않다. 근육의 좌우 균형을 깨뜨려 몸이 틀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적당한 크기의 가방을 선택하도록 하고, 휴대품 개수를 되도록 줄이면 이롭다. 굳이 많은 짐을 넣어야 하는 경우라면 양쪽 어깨로 분산되는 백팩(backpack)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남자라고 열외는 아니다. 남자의 경우 넥타이를 매고 벨트를 차고 그리고 지갑을 넣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넥타이는 갑갑할 정도로 목을 조이게 되면 목뼈로 흐르는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목이 앞으로 빠지는 일자목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둘레에 맞는 셔츠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넥타이를 맬 때는 넉넉하게 매야 한다.
또 허리를 꽉 조인 벨트의 착용은 허리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허리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상의를 바짝 당겨 넣은 후 벨트로 세게 고정하면 목을 앞으로 당겨 목뼈와 등뼈의 곡선을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그밖에 뒷주머니의 지갑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남성들은 흔히 지갑이나, 휴대폰 등의 소지품을 한쪽 뒷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을 휴대하거나, 소품을 양쪽 주머니에 나누어 넣어 골반의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일상 속에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잘못된 행동과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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